[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역대급 거래절벽에 전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들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6% 하락했다.

모든 지역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난주(-0.15%) 대비 내림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둘째 주(-0.17%)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도봉구(-0.32%),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성북·은평·중구(-0.25%), 종로(-0.24%), 마포구(-0.20%), 금천·송파구(-0.18%), 강북구(-0.17%), 중랑구(-0.16%), 관악·동대문구(-0.15%), 강서구(-0.14%), 영등포구(-0.13%), 구로구(-0.12%), 강동구(-0.11%), 양천구(-0.10%), 동작·강남구(-0.09%), 용산구(-0.07%), 서초구(-0.05%), 성동·광진구(-0.04%) 등 모조리 하락했다.


강북권은 물론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들도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KB부동산이 제공하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지난달 0.72% 주저앉았다.

이 지수는 매년 전국의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지표다.

이 50개 단지 안에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 과천시 '래미안슈르',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등이 들어가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전용면적 114㎡는 지난 7일 13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8월 최고가(17억2500만원)에 비해 4억원 가까이 저렴하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 74㎡도 같은 날 14억2000만원에 소유주를 교체했다.

지난해 10월 신고가(16억8000만원) 대비 2억6000만원 빠졌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34㎡는 36억원에 팔렸다.

지난 7월 최고가(37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 몸값을 낮췄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16% 하락했다.

지난주(-0.17%)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집값이 내려간 지역은 163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22%→-0.21%)에 이어 세종(-0.44%→-0.40%), 대구(-0.25%→-0.22%) 등이 하락폭을 축소했다.

인천(-0.29%→-0.29%)과 제주(-0.30%→-0.30%) 등은 보합에 머물렀다.

대전(-0.24%→0.27%), 전북(-0.02%→-0.03%), 경남(-0.09%→-0.10%) 등은 확대됐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0.16%→-0.14%)과 수도권(-0.21%→-0.19%) 모두 아파트 전셋값이 하향 조정폭이 줄어들었다.

서울(-0.11%→-0.12%)은 상승 조정폭이 커졌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비례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떨어졌다.

수도권(-0.66%)은 물론 5대광역시(-0.57%), 8개도(-0.18%), 지방(-0.37%) 등 모조리 내렸다.

특히 세종(-1.26%)과 인천(-0.96%), 대구(-0.91%)의 낙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의한 이자 부담 가중 및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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