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임기 만료 시기에 따른 재임용 노림수 비판


[화성=매일경제TV] 서철모 전 화성시장이 기업지원 플랫폼 운영·관내 기업간 거래 활성화·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내세워 야심차게 출발한 (재)화성산업진흥원(원장 나원주)이 디지털, 모빌리티, 그린산업을 위주로 기업회원을 모집하고 나서자 일부 기업들이 반발하며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화성산업진흥원은 디지털전환(DK), 모빌리티 전환(MX), 그린 전환(GX) 등을 통한 화성시 관내 기업들의 미래산업 전한 지원을 위해 기업협의회를 설립하기 위한 모집공고에 나선 바 있습니다.

모집공고에는 디지털전환(DK), 모빌리티 전환(MX), 그린 전환(GX)에 관심 있는 기업으로 본사나 연구소 중 1개 이상이 화성시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공고문에 명시돼 있는 기업협의회 설립목적이 유망기업 발굴, 지원 및 기업간 상호 네트워킹 확대와는 달리 디지털전환(DK), 모빌리티 전환(MX), 그린 전환(GX) 위주로 회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나와 있어 일반 기업들이 반발하며,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화성산업진흥원이 전액 화성시의 출자로 운영되는 만큼 회원과 비회원 차별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입니다.

화성산업진흥원이 화성시가 위탁한 사업을 민간업자들에게 재위탁하는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90분짜리 세미나를 진행자·강사·현수막까지 재위탁을 주면 화성산업진흥원 직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공고문 속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공동의서’ 역시 ‘지원사업과 기업 거래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 역시 진흥원 고유의 사무가 아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화성시 소재 모든 기업은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지원안내를 동시에 받아야 하고, 특성에 맞게 적절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혜를 받아야 하지만 특정기업만을 회원으로 모집해 지원하겠다는 것은 특혜 시비를 불러 올 만한 소지가 있다”며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지원금을 미끼로 한 단체 조성으로 진흥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발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 산하단체를 관리·감독해야 할 화성시 관련 부서가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30~40년 동안 묵묵히 세금을 내면서 각종 규제와 단속에 시달렸는데 그 결과가 이와 같아 화성시 경제기반 저변이 무너지고 있다”고 성토하는 등 기업인들의 박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화성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기업협의회 운영목적은 참가 기업들의 상호 네트워킹 확대 및 협역 활성화,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 산업정책 및 지원사업 관련 의견 청취 등으로 유사 사례로 성남시에서도 C&D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재위탁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진흥원에서는 관내 기업들의 교류 활성화 및 기업중시 지원제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원만 기자 / mkcwm@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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