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진단키트업체 '맞손'…유한양행·오상헬스케어 이어 셀트리온·휴마시스 협업 눈길

【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집안에 진단키트 준비해 두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진단키트 판매율이 크게 늘면서 최근 제약기업과 진단키트 업체 간 협업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키트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실적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발표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모두 17만8천574명.

한 달 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빠른 확산세에 약국에선자가 검사를 위한 진단기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최근 제약기업과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통망이 좁은 키트 업체들은 유통망을 다양화하고, 기존의 제약기업들은 진단키트의 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섭니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주요 중대형 기업은 최근 앞다퉈 진단키트 업체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유한양행은 지난 11일부터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오상헬스케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는 판로를 제공하는 유한양행의 이름을 빌려 이달부터 약국에 새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같은 값이면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층의 니즈에 맞춰 새롭게 시장 공략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홍승억 / 오상헬스케어 대표
- "진단 기기 업체들이 사실은 현재까지 브랜드가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유행 양행 같은 회사를 통해서 우리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업체인 휴마시스와 키트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셀트리온휴마시스와 항원신속, 중화항체 진단키트 등을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협약했습니다.

특히 두 기업이 함께 내놓은 항원신속 키트의 경우 현재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

셀트리온USA에 따르면, 공동 개발 키트로 2020년 24억 원에 머물던 미국 내 매출액은 올해 1분기에만 1263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런가하면 한미약품은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완제품을 공급하는 대신 한미가 약국 유통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기로 한 겁니다.

이밖에 일반 병의원에서의 검사 사례 증가로 전문가용 키트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지난 2월, 래피젠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동은 제품을 자사만의 병의원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조건을 담아 향후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일동제약 관계자
- "저희는 제약회사니까 병의원 유통망이나 그와 관련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갖춰져 있는 회사고, 래피젠은 검사키트를 개발하는 회사고요.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고 저희는 영업 마케팅 역량이나 유통망 등을 갖고 있으니까 같이 코프로모션 같은 협력을 할 수 있는 거죠. "

자가진단키트 유행 바람이 기업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새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한 업계의 협업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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