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등 디지털자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입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혁신산업 진출로 인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기존 업체와의 '협약'이 아닌 증권사 스스로 신사업에 진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만 5개의 조각투자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키움증권.

'테사', '뮤직카우', '카사' 등 미술품과 음악 저작권, 그리고 부동산 조각투자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업 영역을 디지털자산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각투자란 음악저작권이나 미술품, 부동산 등 고가의 자산을 지분으로 쪼개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SK증권도 디지털 자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조각투자 기업 '펀블'과 미술품 조각투자 기업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하는가 하면,

지난 12일에는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 '인피닛 블록'에 지분을 투자했는데, 향후 증권형토큰(STO)과 NFT 발행 등의 사업에서 협업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도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와 업무협약을 맺는가 하면, KB증권도 지난달 말 SK C&C와 디지털자산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디지털자산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혁신사업 진출로 인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조각투자가 가능해지는 증권형토큰(STO) 사업에 기존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각투자 기업과 협업하는 것보다는 증권사 스스로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 "신사업에 들어가는 거죠. 새로운 이원을 창출하는 것도 목적이고요. 제일 큰 이유는 혁신사업도 한다는 마케팅이에요. (증권사) 스스로 사업 본업을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없다보니 기존의 조각투자 업체랑 MOU(업무협약)를 맺는 경향을 보이는데 위험할 수 있어요. 시세조작, 자전거래 등의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과 함께 증권형 코인을 발행했을 때 시세조작이나 자전거래 등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에게도 법적 책임이 따르므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사들이 디지털자산 산업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선점을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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