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 보려고 수많은 구경꾼 몰렸는데"…안락사 당한 600kg 거물의 정체

[사진출처 = 연합뉴스]
수많은 구경꾼들을 끌어모았던 바다코끼리가 결국 안락사 당했다.


AP통신은 노르웨이 오슬로 피오르에서 지내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던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당국이 안락사시켰다고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무게 600kg의 암컷 바다코끼리 프레야는 지난달 17일 오슬로 해안에 모습을 드러낸 후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거나 해안에서 햇?을 쬐며 휴식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사람의 안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 노르웨이 어업국은 프레야를 이날 오전 안락사 시켰다.


어업국은 "지난주 현장 감시를 통해 대중이 바다코끼리와 분명한 거리를 두라는 권고를 무시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바다코끼리가 사람에게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아 안락사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프랑크 바케-옌슨 국장은 프레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이 대중의 반발을 부를 수 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는 그는 "동물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그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야는 육중한 몸을 움직이며 보트를 파손하고, 오리와 백조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레야가 도시 해안에 자리를 잡자 이를 보기 위해 인파들이 몰렸고 일부는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는 등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됐다.


멸종위기종인 바다코끼리는 평소에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활동이나 휴식이 방해를 받으면 위협을 느끼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는 수컷 280~360cm, 암컷 230~310cm이며 몸무게는 수컷 800~2000kg, 암컷 700~1000kg다.

몸은 수중생활에 알맞게 앞·뒷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화했다.


암수 모두 코끼리의 송곳니(상아)와 비슷한 길이 1m 이르는 송곳니 한 쌍이 있어 바다코끼리란 이름이 붙었다.

네 다리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늘어져 있다.

앞지느러미로 상체를 일으켜 바다사자처럼 걸을 수 있기는 하지만, 능숙하지 못하다
주로 북극 빙하지대에 살며, 겨울에는 남하해 허드슨 만·베링 해 등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북상한다.

세계적인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