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강방천 겨냥?…이복현 금감원장 “자산운용사 경영진, 높은 도덕적 잣대 필요”

(금감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거진 자산운용사 경영진의 부적절한 사익 추구 의혹과 관련해 금융사들에 “자정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강도 높은 윤리 의식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고객 투자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자산운용업은 무엇보다 시장과 투자자 신뢰가 근간이 돼야 하는 산업”이라며 “경영진은 고객 자금의 운용 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잇달아 차명 투자 의혹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어난 데 따른 경고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라는 속담을 인용해 “조금이라도 이해 상충의 소지가 있거나 직무 관련 정보 이용을 의심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를 단념하고 운용 관리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자산운용업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경영진부터 준법·윤리 의식 수준을 높여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임직원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리 전 대표는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켰다는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법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6월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방천 전 회장은 자사 자금 수십억원을 자신과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공유 오피스 운영사에 대여한 뒤 법인 명의로 운용한 혐의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강 회장은 차명 투자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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