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대출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출수요가 억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000억원 줄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통계 이래 역대 7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7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8년 이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사례를 보면 2014년 1월(-2조2000억원), 2021년 5월(-1조6000억원)과 12월(-2000억원), 올해 들어서는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 3월(-1조원)이 전부일 만큼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 가계의 자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4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 791조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원 증가했다.


황 차장은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68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000억원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 이래 역대 7월 기준 가장 큰 폭의 감소이기도 하다.


황 차장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 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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