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일로 포럼 ◆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이 시도하는 중국 포위망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도 예외가 아니다.

주요 7개국(G7)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인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을 진행한다.


G7 정상은 지난 6월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개최된 정상회의에서 2027년까지 개발도상국 인프라 사업에 6000억달러(약 780조원)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긍정적 미래 비전을 공유할 기회"라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면 우리는 언제나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PGII 투자는 환경, 정보통신, 성평등, 보건 등 크게 4개 우선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정보 격차 축소 등 진보적 가치를 내세운 점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차별화된다.


PGII는 앙골라 남부에서 진행될 20억달러 규모의 태양열 발전 사업을 지원한다.

또 싱가포르-이집트-아프리카-프랑스를 잇는 1만7000㎞ 길이의 해저 통신케이블 부설 사업에 6억달러를 투입한다.

세네갈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건립과 루마니아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본설계 지원 사업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PGII와 별도로 유럽연합(EU) 차원의 일대일로 대응 전략도 수립됐다.

지난해 12월 EU 집행위원회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사회기반시설과 디지털, 기후 사업에 최대 3000억유로(약 40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전략을 공개했다.

EU 집행위는 관련국들이 부채로 곤경에 빠지는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EU가 공정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경계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B3W(더 나은 세계 재건)와 글로벌 게이트웨이 등 서방이 발표한 수많은 이니셔티브가 국제 개발에 유용한 기여를 한 적이 없다"며 "이들 이니셔티브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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