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위기에 대처…가스 개발사업 추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에너지 위기를 맞이한 유럽이 천연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국 CNN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네덜란드 북해 스히르모니코흐섬에서 약 19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상 가스전의 개발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2020년에 화석연료 생산을 점차적으로 줄이겠다고 공표한 덴마크도 북해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헝가리, 영국이 가스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이와 같은 가스 개발 사업을 승인하거나 재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최근에 평소 20%까지 줄이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국에 대해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이 천연가스를 저장용량의 90%까지 확보할 수 있더라도 러시아가 오는 10월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내년 초엔 공급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확충하고 있습니다.

LNG는 미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선박으로 수송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에서 새롭게 제안되거나 재개된 LNG 터미널 신축·증축 사업이 최소 25개에 달합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이같은 행보가 환경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