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다음달 대만에 방문할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오는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예정돼 있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있는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달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을 설득하려는 것은 미·중 간 군사적 충돌 우려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이 미국 군용기로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이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펠로시 의장이 탄 군용기의 대만 착륙을 방해하기 위해 전투기를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NYT는 복수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 행정부가 이 같은 시나리오를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방문한다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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