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의장 자리놓고 여야 대립 계속…다섯 번째 본회의 파행

[화성=매일경제TV] 경기 화성시의회의 원 구성 협상 결렬로 인한 파행이 12일째 계속되면서 의원들 간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회는 오늘(13일) 오전 원 구성을 위한 ‘제21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양 당간의 의견 조율을 이유로 즉시 정회했습니다.

이는 다섯번째 본회의 파행입니다.

이날 예정됐던 오후 3시 속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원 구성을 진행하려 기습적인 회의 재개를 시도했으나 사전에 눈치차린 국민의 힘이 막아서면서 무산되는 촌극도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 당의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10분 뒤 본회의가 속회됐으나 오문섭 의장 대행이 다시 오후 11시 50분까지 정회를 선포하면서 이날 원 구성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국민의힘에서 맡고 있는 의장 대행을 교체하려고 해도 ‘다선·고령’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민의힘에서 의장 대행을 맡을 수 있는 인원이 7명이 더 남아 있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로 노선을 정하면 단독으로 원 구성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추후 국민의힘에게 소송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난 1일 출범한 정명근 호의 시정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로 예정된 집행부의 시의회 업무보고도 연기될 전망입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인 ‘화성지킴이’와 지역 주민 10여 명은 이날 오전 본회의 시간에 의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화성시의회가 잿밥에만 관심 있고 자리 싸움만 하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 등이 나서 지금이라도 원 구성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중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원태 화성지킴이 사무국장은 시청 앞에서 '화성시의회 의원님들 왜들 그러시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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