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톡스' 휴젤·대웅제약, 북미·중국 넘어 유럽·중동서도 맹활약

【 앵커멘트 】
주름 제거 효과로 잘 알려진 보톡스는 국내 미용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보톡스가 해외 곳곳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도 매년 늘며 보톡스는 기업의 새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부조직을 탱탱하게 차오르게 해 주름 제거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 보툴리눔 톡스.

이른바 보톡스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보톡스가 빠르게 세계 미용 시장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선 건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최근엔 중국과 중동까지 수출국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휴젤은 이달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을 이달 캐나다에서 공개한 데 이어 올들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10개국에서 잇따라 판매 허가를 따냈습니다.

휴젤은 현재까지 전세계 40개국에서 허가 등록을 마친 상황.

이런가하면 대웅제약은 일찌감치 미국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협력 아래 영국과 스위스 등 31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대웅제약이 개발한 나보타의 미국 누적 매출액은 2억2304만달러, 우리 돈으로 3천억 원에 달합니다.

대웅제약은 이 기세를 몰아 중동과 중국까지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대웅제약 부사장
- "사우디, 우크라이나, 바레인 등의 허가를 받았고요. 하반기에는 유럽과 터키에서 신규로 발매할 예정이고, 중국 허가도 빠르면 올해안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편,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내 보툴리눔 톡스 의약품은 모두 13개 사 16개 제품.

판매 초기 3개 사에 불과했던 보톡스 생산 기업은 불과 6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K-컨텐츠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미용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국산 제품의 수요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캐시카우로 불리는 해외 보톡스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해외 전략 마련에 가속을 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신지 / 메디톡스 홍보팀 주임
- "세계에서 유일하게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재를 개발한 R&D 역량을 살려서 액상형, 어떻게보면 신제형이라고 볼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재를 통해서 미국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용뿐 아니라 치료 영역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보톡스 임상 진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자는 누가 될 지 제약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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