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이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면서다.

전문가들은 전세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일 KB부동산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역시 전월 대비 0.22%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상승폭이 둔화하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같은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1.03%)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에는 전월 대비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이 0.11%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세 가격도 상승 조짐이다.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전세금 대비 월세 비중인 전·월세전환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KB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13%를 유지하다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해 3.19%로 집계됐다.

전국 임대차계약중 월세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가 올라 대출받아 집을 사기가 어려워졌고 집값 상승 기대감도 악화되면서 전세에 눌러앉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사람들도 이를 연기하고 있다"면서 "전세 수요 증가로 전·월세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졌고 매입으로 전환하려는 수요는 줄면서 매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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