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시장을 강타한 '펫' 열풍…펫 영양제부터 진단시스템까지 개발 열기

【 앵커멘트 】
요즘 세집 당 한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하죠.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번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생애주기별 맞춤 영양제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약의 효능을 진단하는 의료시스템까지 다양한 기술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반려동물 산업 규모 확장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약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제약 바이오 업계는 대학 연구진과 손 잡은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추럴프로와 프랜드펫코는 올초 서울대와 MOU를 체결하며 나이대별로 영양상태가 다른 반려동물을 위한 특수 영양제를 개발하고, 품종별 유전자를 연구해 관련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려동물의 장수가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노화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게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양디지텍이 개 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분화하는 성과로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고, 헬스케어 기업인 셀피디도 지난해 논휴먼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줄기세포는 안전 규제가 낮고, 가격도 기업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주목됩니다.

▶ 인터뷰(☎) : 위선미 / 셀피디 수석 연구원
-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의약외품과 의약품은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밖에) 100% 자연 유래 단백질을 함유한 반려동물용 헤어 케어 제품, 관절 케어 제품 그리고 치료제를 개발하여 4분기에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치료제 오남용을 막을 진단 시스템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비알디코리아는 최근 전북대 수의대와 함께 연령별 고양이의 장내 미생물 수치를 분석하는데 성공,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호성 /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연령대별로의 (장내 미생물)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그걸 기준으로 해서 앞으로 고양이가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좋아졌는지 아니면 효과가 없는지 등을 판단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반려동물 치료제 기술을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 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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