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570~2700선 예상…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주목'

이번주(13일~17일) 코스피는 지난주(6일~10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8% 하락한 2595.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2814억 원, 84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570~2700p선을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수 상승 요인으로는 한국 신정부 세제개편 기대감, 연준 통화정책 관련 우려 경감 예상, 중국 수출 서프라이즈 등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세계은행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로 4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국의 최근 경제지표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수요일(15일)에는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인데, 4월을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적인 중국 모멘텀은 외국인 자금의 국내증시 이탈 우려를 완화해준다는 점에서 단기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증권업계는 이번달 중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도 주목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발표하는 경제정책방향이라는 점에서 향후 5년간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입니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지면 한국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조정받은 성장주는 6~7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하지만, 다가올 경기 둔화 시기에 실적 영향이 클 기업들의 경우 주식시장 상승 시 차익실현 욕구가 빠르게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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