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대한민국 경제는 '물가와의 전쟁'…추경호 "모든 부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 外

-판 커지는 '펀드사태' 수사…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구속에 정·재계 확산 가능성
-북한 둘러싼 미·중·러 갈등 고조…유엔총회서 '격돌'

【 앵커멘트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든 부처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내걸었습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는 이달 말부터 최대 100만 원의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9일) 아침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또다시 물가 관련 언급이 나왔죠?

【 기자 】
네, 추경호 부총리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등 해외발 인플레이션 요인의 국내 전이가 지속되면서 물가가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위해 함께 뛰어달라고 주문했는데요.

추 부총리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 안정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저소득층 227만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의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저소득층 118만 가구에 대해서는 연간 17만 원 수준의 에너지 바우처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추 부총리는 "경제가 저성장과 고물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인식 하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준비해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책연구원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우리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KDI가 우리 경제를 분석하며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KDI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이 저하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어 "필요하면 여야 원내대표와 정부 간 협치 제도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학 정원을 지방 대학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에는 디스커버리펀드 사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천5백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디스커버리펀드 사태의 주요 인물이 구속되면서 펀드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죠?

【 기자 】
네, 장 대표는 펀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윗선 개입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한 만큼 수사의 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디스커버리 펀드에는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정·재계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재직 당시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김도진 전 행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기업은행이 투자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 판매'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특수통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수사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의 수장으로는 이 금감원장과 함께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양석조 신임남부지검장이 임명돼 공조 여부에 눈길이 쏠립니다.

금감원과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공동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데요.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부실 수사 의혹을 받은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건의 수사가 재개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제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러시아 3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라고요?

【 기자 】
네, 유엔총회는 현지시간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대북 추가 제재 문제를 놓고 주요국들이 갈라져 첨예하게 대립했는데요.

추가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는 오히려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 등 다수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도발에 힘을 실어줬다고 비난했는데요.

특히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가 북한에 암묵적인 허용을 해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에 나섰습니다.

제이크 서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설리번 보좌관은 한일 양국과 행한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한의 행위가 한국, 일본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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