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차기) 경찰청장은 다른 차원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9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면담한 데 대해 "치안정감 후보자들을 인사 제청하기에 앞서 서류만 갖고 평가할 수 없어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한 번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치안정감 면담은) 순수하게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고 경찰청장 기준은 또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안정감 중 차기 경찰청장이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사전 면접 논란이 일자 해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행안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에서 장관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는 방안,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 경찰 감찰권을 행안부로 이양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경찰 통제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자문위 주제나 논의할 내용 자체를 소통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체적으로 논의 주제를 발굴하는 것으로 알고, 아마 이달 중순이나 말에 그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경찰위원회가 이미 존재하는 데 별도의 자문기구를 만드는 것이 '옥상옥' 또는 경찰에 대한 지나친 통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는 의견에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하기 위해 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이 장관은 "취임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도 하고 소통도 하고 덕담도 주고받으려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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