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은 오늘(9일) 정진석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의 설전 과정에서 자신의 분당을 당협위원장 내정을 '당협 쇼핑'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공개 반박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분당을 당협위원장 내정에 대해 "전략적으로 탈환해와야 하는 지역이니까, 지난번처럼 또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되니까 조강특위 심사기구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보내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진석 의원이 신인을 넣어야 된다고 그랬는데, 사실은 그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정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正道)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놀라서 (정 의원에게) 전화를 드렸다. 저를 이 대표의 측근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화를 피하고 있고, 문자도 보냈지만 답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소신 발언을 하는 사람"이라며 "제 성격이 누구 측근을 하고 이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분당을 지역에 본인이 넣고 싶은, 염두에 둔 사람이 있었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수원에서 재선을 한 정 최고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경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다시 분당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지원해 내정된 상태입니다.

정 최고위원은 "수원 전체 인구가 늘면서 지역구가 하나 느니까 (지역구가) 조정되면서 제 지역구가 산산이 찢어져 공중분해 돼 사라져버린 상황이었다"면서 "당연히 면접도 보고 서류도 내고 해서 분당을에서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을은 민주당이 재선을 한 지역으로 나름 험지이고 공모도 한 건데, 공천(당협) 쇼핑이라고 한 것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으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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