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동지역에 인공증식 나비 80마리 방사…인근 초등학교 학생·지역주민 참여 자연환경 보전의식 높여
금강유역환경청은 내일(30일)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80마리를 방사한다고 오늘(29일) 밝혔다. (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금강유역환경청(청장 정종선, 이하 금강환경청)은 내일(30일)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붉은점모시나비 80마리를 방사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국내에는 강원도 삼척, 경북 의성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2016년도에 환경부의 생태조사 과정에서 충북 영동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금강환경청에서 관리해 왔습니다.

영동지역은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먹이인 기린초가 다량으로 자라고 있어 최고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매년 30~70마리 정도만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강환경청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영동지역 붉은점모시나비 살리기 사업'으로 7개 기관(금강유역환경청, 영동군, ㈜SK하이닉스,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유원대학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영동지부, 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이 협약을 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협약에 따라 2021년부터 23년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하는데 작년에 80마리를 방사했고 이어 올해는 2년 차로 삼척지역에서 채집, 증식한 붉은점모시나비를 영동지역에 방사해 복원력을 높이기 위하여 행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정종선 금강환경청장은 "붉은점모시나비는 관상가치가 높아 남획의 대상이 되고 있어 불법 채집에 대한 인근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름다운 붉은점모시나비가 영동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는 인근 영동초등학교 학생 25명, 주민들이 방사 행사에 직접 참여해 자연환경 보전의식을 높이고 지역 주도의 서식지 보호 활동에도 기여합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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