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네이버·카카오, 북미·일본 등 세계 무대서 웹툰 '한판 승부'

【 앵커멘트 】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맞붙었습니다.
양사 모두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지역을 공략하는 정면 승부를 택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의 진격으로 한국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도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네이버가 카카오가 선점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CJ ENM과 손잡고 일본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일본 방송사 TBS와 함께 국내에도 합작 스튜디오를 만듭니다.

네이버에서 연재되는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 일본 안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나운아 / 네이버 홍보팀 매니저
- "웹툰이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는 원천 IP(지식재산권)으로 인정받으면서 전 세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웹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웹툰 산업의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인수했던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합병했습니다.

두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약 450만 명.

카카오가 가진 지식재산권(IP)에 북미 콘텐츠를 결합해 북미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북미는 네이버가 선점한 지역으로, 네이버웹툰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지역을 공략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웹툰 시장은 OTT 산업과 만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위트홈'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웹툰 기반의 OTT 콘텐츠가 연이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덕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단순히 인기 웹툰을 연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웹툰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장민지 /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많은 OTT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불가능한 시기가 되면서 빠르게 영상화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 영상화가 원작이 있으면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잖아요. OTT 시장의 우리나라 웹툰의 주목도도 그렇고, 웹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웹툰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유망 작품의 저작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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