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승객을 아주 고요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는 택시가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고요한 택시’가 그것입니다. 고요한 택시는 목적지 설정부터 결제까지 택시 안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 경기도, 대전에서 이용가능합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해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이 ‘기술(technology)’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기능적으로 해소하고자 ‘D-Tech’가 탄생됐습니다. ‘D-Tech’ 는 장애(Disability), 디자인(Design), 꿈(Dream)의 3D가 각각 기술과 만나 장애인과 모든 사람을 위한 꿈을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D-Tech 공모전은 법무법인 디라이트, mysc,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인공지능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JYP엔터테인먼트, 국제사회복지협의회(ICSW), 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AVPN) 한국대표부, 한국엔젤투자협회, 드림플러스, 와디즈, 프리즘이 후원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에 따라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과 기업가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개발 및 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어주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고요한 택시를 개발한 ‘고요한 모빌리티’도 지난 제4회 D-tech 공모전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D-Tech는 크게 세 가지 가치를 지향합니다.

먼저 장애 당사자나 노약자처럼 신체 기능의 일부가 본래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에, 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하는 재활과학기술(Rehabilitation Technology)의 일종인 ‘보조과학기술(Assistive Technology)’을 지향합니다.

다음으로 디자인 영역에서 D-Tech는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지향합니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모두를 위한 설계”(Design for All)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D-Tech는 장애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신체적인 환경을 변화시키고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Disability Support Service)를 지향하며 통합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공모전은 두 가지 분야로 모집되는데, 트랙 1은 개발 및 사업화 계획이 포함된 기획서 형태의 아이디어나 디자인 시안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분야이고, 트랙 2는 시제품 또는 완성 단계에 이른 제품 및 실제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면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신체적, 정신적 손상으로 인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D-Tech는 이들의 삶을 개선하고 장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장애와 비장애의 위대한 통합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미’ 있어야 했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 분야가 여기 D-Tech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꿈,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따뜻한 도전이 올해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종현 AVPN 한국대표부 총괄대표 / D-tech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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