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순이익 성적 희비 엇갈려…코스피 '울고'·코스닥 '웃고'

【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에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주식 시장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무려 -26% 가량 줄었습니다.

12월 결산 상장사는 연결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지난해 말보다 2.3%p 상승하며, 재무건전성도 악화했습니다.

특히 순이익 흑자기업은 1년 전보다 4.6%p 감소했습니다.

증권, 보험 업종의 순이익은 각각 약 -34%, -31% 줄고,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업종에서 순이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4%, 14% 증가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기업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약 21%, 26% 증가했고 순이익도 약 3% 늘었습니다.

또 코스닥 기업중 약 70%가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기업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업종별로는 IT부품 기업의 순이익이 무려 126% 가량 늘었고, 제약 업종의 순이익도 약 45% 증가했습니다.

코스피 기업들은 매출은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높아지며 순이익이 감소했고,

코스닥 기업들은 진단키트와 제약 등 일부 업종이 호실적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코스피는) 매출은 늘었는데 주로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 수입 단가가 높아지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손익이 감소하는 쪽으로…코스닥같은 경우 IT부품이나 반도체, 제약바이오 업종이 선전해서 규모도 커졌고 이익도 모두 성장한 것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이번 실적 발표가 주식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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