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컬리, 사업 영토 무한확장…당일 배송 서비스도 '만지작'

【 앵커멘트 】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컬리가 '당일 배송'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연내 상장을 앞둔 컬리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치열한 업계 경쟁 속 당일 배송 서비스가 고객들의 구미를 얼마나 당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부터 오늘(13일)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컬리.

전날 밤 11시에서 당일 오후 4시까지 물품을 주문하면, 자정까지 배송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기존 새벽 배송에서 확장했습니다.

당일 배송은 김포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인 서울 영등포, 강서, 경기 고양 등 모두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컬리는 이번 서비스를 "외형 성장과 매출 증대를 위한 시도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컬리 관계자
- "마켓컬리는 고객의 만족스런 쇼핑 경험을 위해 쉼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다방면의 노력과 도전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컬리가 사업 영역을 넓혀 외형을 키우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경쟁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거래액(GMV)과 매출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 박리다매가 가능해지고 배송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커머스 기업의 거래액은 상장 시 기업 가치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상장을 앞둔 컬리 입장에서 거래액과 매출 규모 증대가 중요한 상황.

이를 위해 컬리는 지난해 말 드라이아이스 제조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컬리는 이번 당일 배송 서비스 또한 시범 운영을 마친 뒤, 고객 반응이나 주문 건수 등을 검토해 정식 서비스화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컬리가 당일 배송이라는 승부수로 사업 확장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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