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의학의 발전으로 반려동물 수명도 길어졌는데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퇴행성질환인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반려견 치매치료제가 개발됐는데, 출시되지 않은 해외 시장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아지 한 마리가 힘없이 같은 자리를 빙빙 맴돕니다.

또 한 마리는 의자 아래서 불안한 자세를 한 채 꼼짝없이 서있습니다.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영상은 해외 각국에서 국내 한 제약사로 보낸 동영상으로 인지기능장애, 즉 치매에 걸린 반려견입니다.

지난해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의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각국의 견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미국 등 15개국, 130건 이상의 구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해외 시장에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의사 처방으로만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병주 / 지엔티파마 대표
- "미국, 유럽, 일본 이 곳에서는 우리가 직접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 동안에 이 약을 제다큐어를 필요로 하는 보호자와 수의사에게 이 약을 공급할 수 있는 일종의 조건부승인이 될 겁니다. 그 제도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현재 찾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비해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은 더딘 상황.

국내 기업의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진환 / 지엔티파마 애니멀헬스 사업본부장
- "수의학 기술, 지식,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많은 노령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퇴행성질환이 반려견들에 많이 생기고 있구요.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저희는 이런 퇴행성질환에 노력을 많이 해서 많은 보호자들과 반려견에게 행복을 드리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18조 3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제약사가 선점하고 있는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신약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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