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매일경제TV] 경기 남양주시는 조광한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구속돼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12일 재판부가 조 시장의 보석신청을 인용하면서 안갯속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보석심문 당시 조 시장에게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물었는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정가는 검찰에 기소될 경우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당내 규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 출마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입니다.

조 시장의 법정구속부터 보석인용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민주당 소속 7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과 최민희 전 국회의원, 신민철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이인화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택보좌관, 윤용수 전 경기도의원,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원호 변호사가 각축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재명 전 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현덕 전 남양주시 부시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중앙부처와 경기도에서 이미 검증받았으니 남양주시장으로 부려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신민철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3선 경험을 바탕으로 남양주시 인사와 조직 등 행정 시스템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인화 전 국토교통부장관 정책보좌관은 교통 전문가로 서울도시철도 4호선 진접선 연장 개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도 남양주시를 미래형 생산기반 도시로 만들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시민단체에서는 공천 대상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통과 조율을 남양주시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내세운 윤용수 전 경기도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주광덕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이원호 변호사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주광덕 전 국회의원과 이인희 국민의힘 중앙위 교통분과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주광덕 전 의원은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주 의원은 “성심을 다해 생각해본 결과 남양주 시민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는 남양주를 만들어내야겠다는 다짐과 확신을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산업도시 구현,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 남양주 어트랙션 패스 개발 등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이인희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생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책임을 지고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과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화철 기자 / mkch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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