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0대 오너가 '전성시대'…한독 김동한·동화 윤인호·보령 김정균 등 경영 전면에

【 앵커멘트 】
국내 제약 업계에 젊은 오너 일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사진 선임에 이름을 올리고 대표이사를 맡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제약 업계의 경영승계가 본격화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한독의 주요 안건 중 하나는 이사진 선임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에 이름을 올린 김동한 한독 경영조정실 이사.

1984년 생인 김 이사는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입니다.

지난 2014년 한독에 입사해 실장 등을 거쳐 2020년 상무보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정기 주총에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돼 김 이사가 당장 회사를 전면 이끌 것으로 관측되진 않는 상황.

다만, 이사회에 정식 참여하는 만큼 경영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동화약품도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윤인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회사 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합니다.

윤인호 신임 부사장은 1984년 생으로 2013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2019년 등기 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승진으로 회사의 운영에 더욱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보령제약은 올해 초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1985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보령제약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외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입니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8년 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가 이번 사장 선임으로 3세 경영체제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30대 오너 3~4세가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전통 제약사들에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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