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째 주인 3~4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반등세와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변동성도 큰 상황입니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99.34포인트(6.96%) 급락한 2663.3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장 당일 전체 종목의 92%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14개월 만에 장중 260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인 요인은 외국인의 매도세였습니다.

외인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조5천212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대외 변수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있겠지만 단기적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며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세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월 첫 주 발표되는 주요 기술주의 실적전망 주당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 알파벳, 페이팔, 스타벅스에 이어 2일과 3일에는 메타(구 페이스북)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소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1일 유엔본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첫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으로 국제 평화에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이 안보리에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공개 회의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집결시키며 주변국들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도발을 부추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가능성 등을 견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습니다.

갈등이 고조되자 미국은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의 출국을 권고하고 우크라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갈등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 내 물가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면서도 "양측 모두 경제 회복세가 최우선 과제이고, 정부 지지율 또한 저조한 점을 감안하면 레드라인을 쉽게 넘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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