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셀트리온·신라젠 사태로 바이오ETF까지 '휘청'…바이오 '투자 주의보' 발동

【 앵커멘트 】
최근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바이오 관련 ETF가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바이오 기업들의 횡령과 분식회계, 상장폐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바이오ETF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위축된 바이오 시장 투자 시 고려해야할 점을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1년 간 수익률이 30% 넘게 떨어진 국내 상장 바이오 관련 ETF 3종.

한 달 새 수익률이 10%가 훌쩍 넘게 떨어지는 등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분식회계 의혹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 신라젠 상장 폐지에 따른 여파로 풀이됩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방법으로 재고 자산을 부풀렸다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이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경우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상장 폐지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거액의 횡령사건에 휩싸이며 주식 매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들 기업은 높은 비중으로 바이오 ETF에 편입되어 있어 문제가 더 큽니다.

한 ETF에서는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편입 비중이 무려 17%에 가깝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신라젠 역시 이 ETF들에 편입됐던 점이 가격에 하방압력을 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 외에도 글로벌 유동성 축소 흐름이 바이오 ETF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시장 금리 인상이나 글로벌 유동 축소 때문에 성장주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나스닥도 최근에 상장 조정을 많이 받고 있는데, 바이오 업종도 성장주를 대표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또 바이오주의 시장 분위기에 따라 투자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바이오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 동일가중 형태의 ETF에 투자해야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신한자산운용 ETF 센터장
- "바이오·헬스케어 자체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리드하는 업종으로 붉어질 때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비중이 높을 때 성과가 좋았…지금처럼 방어적으로 대응을 해야하는 시기에서는 동일가중 형태로 돼 있는 ETF들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당분간은 바이오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 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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