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LG에너지솔루션 상장·실적시즌 '주목'…"코스피 추가하락은 제한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넘어 기준금리 인상과 조기 양적긴축을 동시에 수행하는 트리플 긴축을 할 가능성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사우디 예멘 수도 공습과 중동 송유관 폭발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것 역시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2년만에 1%를 넘어서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1.8%를 상회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기술적 조정국면에 진입했습니다.

1월 마지막주 증시는 많은 이벤트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의 FOMC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그리고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FOMC는 통화정책 우려를 다소 진정시킬 전망입니다. 최근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원인은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 정보 없이 불확실성이 만연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의 범위가 3~7회인 것부터 1월 FOMC에서의 깜짝 금리인상 가능성, 50bp 금리인상 가능성 등 연준의 혼재한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25~26일 예정된 FOMC에서 긴축의 속도와 구체적인 방향성이 잡힐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당분간은 미국 연준 기축기조 관련 위험관리에 주력하되 긴축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7일 상장에 따른 수급 우려가 이번주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물적분할 자회사 중복 상장은 기존 상장 기업들에게 호재는 아니지만 새로운 배터리 대장주가 우리 시장에 등장한다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상대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성장성은 좋지만 밸류 부담이 있는 소재 업체보다 셀 업체(SK이노베이션), 본업은 저평가 돼 있는 소재 사업 진출로 고려아연의 재평가도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무형 자산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성장주들의 주가 흐름입니다. 지금은 철저하게 실적대비 가격을 보는 시장 환경입니다. 따라서 실적 대비 눈높이가 높아진 고밸류 주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금리 하락에도 성장주들은 크게 오르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삼성증권은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포트폴리오 압축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매크로 영향에서 우리시장이 자유롭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하방/상방 위험을 고려한다면, 지금은 오리혀 상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그 고비는 이번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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