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시의원 몸 만지며 "내 가슴보다 크네" 女 시의원…수원시의회 윤리특위 회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 징계안 모두 서명
전체 시의원 5분의 1 이상 찬성 시 윤리위 자동 회부


수원시·수원시의회 전경 (사진=수원시의회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한 여성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수원시의회 김기정, 한원찬, 이혜련 등 국민의힘 의원 11명은 어제(13일)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안에 모두 서명했습니다.

수원시의회 회의 규칙 제82조에 따라 전체 시의원 중 5분의 1 이상이 찬성할 경우 윤리위원회에 자동 회부돼, A 의원은 이달 본회의 때 윤리특위에 회부될 예정입니다.

수원시의원은 총 37명으로, 5분의 1 규모인 8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하면 윤리특위에 회부됩니다.

A 의원은 지난달 21일 의회 내 의원사무실에서 같은 당 남성 의원인 B 의원을 뒤에서 안고 특정 신체 부위에 손을 댄 뒤 "내 가슴보다 크네"라며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무실에는 A, B 의원 외에 다른 시의원들도 있었습니다.

A 의원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징계 요구에 따라 수원시의회는 오는 21일 제36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A 의원 윤리심사 요구의 건'을 보고 후 윤리특위를 열 예정입니다.

윤리특위에 회부되면 회부된 날로부터 2개월 내 심사 후 다음 본회의 때 보고하게 돼 있어, 오는 4월 임시회 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수원시의회 윤리특위는 이철승(더불어민주당, 율천·구운·서둔동)의원이 위원장으로,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진보당 1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윤리특위 의원들 중 징계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 찬성을 하면 징계안이 가결됩니다.

한편, 수원시의회 개원 이후 윤리특위 소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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