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과창판 투자 길 열렸다…ETF 4종, 13일 국내 증시 입성

【 앵커 멘트 】
내일부터 이른바 중국판 나스닥으로 통하는 과창판 투자 길이 열립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중국의 기술혁신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는데요.
과창판에 상장한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내일(13일) 국내에 출격하는 과창판 ETF 4종.

삼성과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 운용사 4곳이 과창판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상장합니다.

과창판은 중국 내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적으로 개설된 증권시장입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육성 의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아온 만큼,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혁신기업을 ETF에 편입하겠다는 겁니다.

이번 ETF 4종은 모두 과창판에 상장된 상위 50개 기업을 편입한 지수를 따르게 됩니다.

다만, 이중 한 ETF는 이 50개 종목 외의 다른 기업에도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추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액티브형으로 출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신한자산운용 ETF센터장
- "인덱스만의 성과를 따라가기에는 50종목이라는 부분이 과연 중국의 육성 산업을 다 커버할 수 있느냐…범주가 좀 좁다라고 판단을 했고, 과창판50을 포함해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2차전지 등 모빌리티 산업, 반도체 부분을 추가적으로 종목 편입을 해서 중국 투자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기술혁신기업 발굴에 대해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과창판 ETF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에 중국에서 자본시장의 큰 변화가 유니콘을 많이 발굴하고 상장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데요. 산업별로는 전기차, IT 등 혁신기업들을 발굴해서 키우는 전략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요.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면 과창판 ETF가 긍정적인 수익을 주지 않을까…."

단, 단기투자의 경우에는 최근 긴축확대 기조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과창판 ETF와 유사하게 혁신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차이나전기차 ETF의 경우 상장 약 13개월만에 순자산 3조2천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일 상장하는 과창판 ETF가 차이나전기차 ETF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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