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베트남·인도 등 신흥국 펀드, 작년 '굿'…올해도 성장세 이어갈지 주목

【 앵커 멘트 】
지난해 대만과 인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이 북미펀드를 앞섰는데요.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등의 악재에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신흥국 펀드가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지역별 펀드 수익률 1위부터 3위를 잇따라 차지한 신흥국 펀드.

중국과 대만 등에 투자하는 중화권 펀드는 50%에 달하는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가별 펀드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도와 베트남 역시 약 40%의 펑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북미펀드 수익률을 훌쩍 앞선 수치입니다.

특히 중화권 펀드 중에서는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약 5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만 등 중화권 펀드들이 미국의 자국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수혜를 봤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최설화 / 메리츠증권 연구원
- "대만같은 경우에도 사실상 TSMC의 미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실적도 잘 나오고, 중요성 등도 부각이 되는 상황이고…. "

반도체 부족현상이 지속된다면, 올해에도 대만 등 중화권 펀드의 기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채권형과 ETF 등을 제외한 주식형 펀드 수익률 1, 2위는 각각 베트남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는데, 1년 동안 각각 약 85%, 7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는 베트남과 인도 펀드의 장기적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증시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과거 2년보다 많은 신규 계좌가 개설되는 등 주식 투자 수급이 급격히 늘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펀드 역시 인도 정부의 정책 기조와 향후 전망이 좋은 IT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창민 / KB증권 연구원
- "인도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인도 정부 자체적으로 내수를 부양하려는 정책들을 많이 펼치고 있어요. 그리고 통화완화적인 정책을 계속 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증시 성과에 좀 긍정적일 것으로…."

베트남 주식 투자 수급과 인도의 통화완화정책 등으로 신흥국 증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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