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직원 이모씨의 아버지를 정식 입건해 범행 공모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씨의 아내와 처제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돼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와 아내, 처제 등 가족 3명을 형사 입건해 범행 공모 여부,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을 감추는 것도 횡령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전체적인 범행 가담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를 4시간 넘게 압수수색해 1kg짜리 금괴 254개를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이씨 아버지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씨의 아버지는 오늘(11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오전 7시께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수색 중입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도 파주에서 운영 중인 외근팀을 이씨 아버지 수색에 투입했습니다.

이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이용해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했고, 잠적 전에는 이씨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씨 아내는 이씨가 숨어있다가 체포됐던 건물의 소유주이며, 이씨 검거 당시에도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거나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