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00만 대에 육박하는 신차를 팔아 9년째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가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는 전년과 비교해 8.2% 증가한 194만4천 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9년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닛케이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차종 중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이 1년 만에 약 8%포인트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사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고 평가받으면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도 233만2천 대를 팔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221만8천 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도요타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자동차 회사인 혼다와 닛산차는 작년 중국 시장에서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다는 지난해 중국에서 156만1천540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4.0% 떨어졌습니다.

다만 HV 판매는 16.0% 늘어난 23만3천801대를 기록해 중국 시장의 HV의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닛산차는 소형 상용차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5.2% 감소한 138만1천494대에 그쳐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닛케이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를 인용해 작년 중국 시장의 신차 판매량이 2천600만 대에 달해 4년 만에 전년 대비 실적을 웃돌았다며 전기차(EV) 중심의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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