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꿈고래어린이집 박현주 원장이 지난 6일 전국 전현직 보육교직원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사진=꿈고래어린이집 제공)
[화성=매일경제TV] 경기 화성시 봉담읍 소재 꿈고래어린이집(원장 박현주)은 어제(6일) 전국 전현직 보육교직원의 목소리를 모아 "보육교직원들의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박현주 원장은 지난해 말, '교사가 억울해서 공개한 CCTV, 교사가 먼저 요구했다고 시정명령!', '1명의 민원인은 중요! 62명 아이들과 보육교직원은 나몰라라!', '민원해결을 위한 학기중 선생님 교체요구 부당합니다!'라는 내용으로 화성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박 원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보육교직원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며 "보육교직원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어떤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자 전국 당사자들의 의견을 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해 12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설문에는 전국 전현직 보육교직원 5656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보육교사가 자신의 결백을 요청하기 위해 CCTV 열람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는 97.7%가 찬성을 했고, '강제퇴소 사유에 부모의 아동학대 의심 등의 항목을 넣어야 한다'는 질문에는 92.8%가 찬성했습니다.

과정을 함께 지켜본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국적으로 5000여 명이 훌쩍 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보건복지부와 화성시의회에 인터넷 민원, 등기우편의 형태로 직접 전달될 예정입니다.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