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등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초로 113억 달러 달성

농식품부·해수부,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 넘어 전년比 15.1% ↑…농식품 85억4000만·수산물 28억2000만 달러 각각 '역대 최고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오늘(5일) 밝혔다. 사진은 영국 전설의 셰프와 함께 진행한 김치 라이브 쿠킹쇼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세종=매일경제TV]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국제적 물류대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건강식품·가정간편식 인기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김치·인삼류 등 건강식품과 라면·과자류·음료·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딸기·포도의 증가세도 두드러졌습니다.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건강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라면·소스류·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도 케이(K)-콘텐츠 등 한류 확산과 코로나19로 증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 딸기와 포도는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고품질 품종을 육성하고 저장·물류·마케팅 등 수출단계별 경쟁력을 높인 결과, 합산 목표 수출액 1억3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산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것은 농업인, 식품기업·농식품 수출업체의 노력이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과 어우러져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권 실장은 이어 "올해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딸기·포도·김치 등 유망품목을 지속 육성하고 온라인·비대면 수출지원 정책과 한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등 국가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하는 등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오늘(5일) 밝혔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수산식품 분야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주력 품목인 김, 참치 이외에도 어묵, 굴, 넙치 등 여러 품목의 수출액이 상승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수산식품 중 수출 1위 품목인 김은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한류 확산에 따른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그동안 한국 김이 수출되지 않았던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까지 수출시장이 확대돼 2021년 말 기준 세계 114개국으로 약 7억 달러의 김이 수출(2020년 대비 15.4%↑)되고 있습니다.

또 참치의 경우, 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횟감·스테이크용 참치 수요가 늘어나고 통조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9.7% 증가한 5억7900만 달러로, 수출액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굴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전체 수출액이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수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수산물 수출액 신기록 달성은 생산·가공어업인 여러분과 수출업계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이룩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여 온라인 수산 박람회와 상시 화상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산식품 업체들에 대한 수출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