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게임'을 만났을때…현대카드 등 카드업계, 잇따라 게임사 전용 카드(PLCC) 출시

【 앵커멘트 】
코로나19 이후 떠오른 키워드는 단연 '가상공간'입니다.
특히 비대면 소통이 가능한 가상공간은 게임업계의 트렌드가 가장 잘 반영됐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최근 카드사들이 가상공간 속 소비자까지 확보하기 위해 게임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C카드는 최근 국내 대표 다중접속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로 알려진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을 잡았습니다.

내년 상반기 로스트아크 유저만을 위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일명 PLCC를 내놓기로 했는데 게임을 즐겨 하는 MZ 세대를 겨냥한 겁니다.

그동안 카드사와 게임사의 협업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의 게임에 특화된 카드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카드는 아예 넥슨과 대규모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넥슨 전용 신용카드를 만들고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현대카드 관계자
- "게임에 이제 소비를 하는 게 일반화돼 버렸잖아요…그렇다 보니까 그런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한 번 더 포커싱을 해본 거예요."

현재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약 18조 원으로 미·중·일에 이은 세계 4위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용카드가 게임 콘텐츠 결제 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

상황이 이렇자 미래 고객층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Z세대가 즐겨찾는 가상공간에서 게임 뿐만 아니라 교육,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메타버스라는 게 게임에서 출발했잖아요…게임의 가상현실이 쇼핑이나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나 이런 쪽으로 확장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시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 모두를 넘나들며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호준입니다. [nada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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