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시인)가 2021년 제29회 순수문학상(순수문학사 발행인 박영자) 시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운영위원회(위원장 박영하)는 “안 교수가 ‘설악산아리랑, 그 생명의 어울림’ 시작을 통해 자연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사유의 세계를 확장하고, 인간의 고난사를 풀어내는 해법이 문학적 가치를 높였다”면서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밤이 되면 꽃잎도 닫히듯, 늦은 밤 일상을 접고 시를 쓰다보면 삶은 모두 ‘자기 땀시(자기 탓)’라는 성찰도 갖는다”면서 시작이 주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기 땀시는 흐트러진 사회를 포근히 아우르는 힘이 있기에 앞으로 남 탓이 아닌 스스로의 탓을 시적 배경으로 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교수는 “흘러간 세월은 기억을 버리지만, 즐거운 시간은 기억을 찾는다”며, ’설악산 아리랑’을 통해 고향의 가치를 높이고, 인연을 맺은 설악권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시작에는 “연어 치어는 강(江)을 떠나 바다로 간다/연어의 삶은 고향의 빛이고 전설은 아직도 조제중이다”(연어), “파도가 아우성이다/여명이 뜨면 만선의 뱃고동 소리가 민심을 깨운다”(파도), “요리는 맛깔난 정성이다/ 엄마의 투박한 사랑이며 검스런 된장이다”(요리), “설악 사람들 기다려 주니/설악은 어머니고 희망이다”(고향),“바람이 물결을 흔든다/민중의 눈시울을 훔친다”(물결) 등 설악의 환경과 설악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안경모 교수는 한국컨벤션학회장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대표,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을 지냈으며, 2003년 ‘순수문학지’로 등단해 제8회 세종문화예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순수문학상은 한해의 문학을 결산하고, 좋은 작품을 선정해 작가의 문학정신을 확인하는 의미로 제정된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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