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증시에 주목받는 '상장지수펀드(ETF)'…증권가는 지금 내년 유망테마 ETF 점치기 '한창'

【 앵커 】
최근 오미크론 공포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장지수펀드인 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연말 ETF 투자 열기를 내년까지 이어갈 유망 테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30일 지수가 2800선으로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코스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인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은 약 3조4천억 원어치의 ETF를 사들였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순매수액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돼 ETF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합니다.

특히 최근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한 메타버스 관련 ETF가 내년에도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오미크론 영향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조금씩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메타버스 기업들이 사실은 로블록스 같은 기업들도 있지만 기존의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많이 포함이 됐거든요. 기존에 선도하고 있던 기업들의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메타버스 쪽으로의 수급들이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NFT와 연관된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 등 혁신 산업 관련 ETF 역시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 인터뷰(☎) : 인주호 / 대신증권 연구원
- "ETF가 새로 나올 때마다 수급이 많이 개선돼요. 내년 되면은 아마 국내에는 테마 ETF 여러 개 나올 것 같은데, 해외 기준으로 보면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관련된 ETF들 나오거든요. 그 3개 나오면 관련된 종목들 수급이 괜찮겠죠."

또 긴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리츠 ETF'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습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데, 원자재보다는 리츠가 가격 변동성이 낮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리츠 같은 경우는 ETF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가격 변동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을 기대하면 인플레이션 시대 안정적인 이자수익까지 같이 누릴 수가 있어서…거래비용도 저렴하고요."

다만, 리츠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공유 오피스 증가로 임대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약세장 속에서도 최근 순자산 70조 원을 돌파한 ETF 시장에 어떤 테마가 내년 기대주로 떠오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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