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지옥 등 세계인 홀린 'K-콘텐츠'…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 한국 콘텐츠에 '러브콜'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2차 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 앵커 】
이번에는 '지옥'입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에 이어서 한국 드라마 '지옥'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해외 공룡 OTT들이 한국 콘텐츠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상호 감독의 한국 드라마 '지옥'.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0일 세계 1위에 오른 뒤 하루를 제외하고 7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경우 무려 46일 동안 세계 1위를 수성하면서 넷플릭스 3분기 회원은 예상보다 25%나 뛰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까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해외 OTT 업계는 한국 콘텐츠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만 한국 콘텐츠에 5천500억 원울 쏟아부었습니다.

다음 달 넷플릭스는 '고요의 바다'를 비롯해 김태호 피디의 '먹보와 털보', 예능 '솔로지옥'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달 국내에 첫선을 보인 디즈니플러스도 내년 39조여 원을 콘텐츠에 투자합니다.

올해보다 10조 원 가까이 늘린 규모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500억 원을 들여 강풀의 웹툰 '무빙'을 드라마로 만들고 있습니다.

드라마 '비밀의 숲'을 쓴 이수연 작가의 '그리드', 강다니엘의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 수업'도 준비 중입니다.

세계 가입자 6천만 명을 확보한 HBO맥스도 내년 한국 진출에 앞서 국내 인력을 영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성동규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국내 포털 사업자들이 웹툰과 웹소설을 통해 워낙 많은 지적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방송사나 OTT 사업자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자본력을 지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해외 거대 OTT들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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