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데이터 보안 가능해진다…'개인형 분산 보안' 시대 팡파르

【 앵커멘트 】
개인형 보안 클라우드 상용화가 첫 걸음을 뗐습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의 화두인 탈중앙화의 개념을 보안 시스템에도 적용하는 것인데요.
앞으로는 TV 셋톱박스를활용한 가구별 정보보호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손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서버를 모아 둔 IDC와 클라우드 업체들에 의존하던 데이터 보안의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이 랜섬웨어와 디도스 같은 해킹이나 외부공격 등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에 최근 암호화폐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거래소 전체가 해킹을 당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는 사례도 계속 나오는 상황.

이 가운데 부산시와 매일경제가 주최한 ‘2021 부산머니쇼’에서는 국내 한 대학이 개발한 개인형 보안 클라우드가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산을 통해 각 가정이나 회사에서 개인화된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인데, 암호화된 데이터들이 여러 곳에 분산돼있어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또 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보안 이슈에 대한 부담도 적고, 나만의 저장공간에 안심하고 가상자산이나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박재경 / 한국폴리텍대 정보보안학과 교수
- "데이터를 분산화해서 저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개념을 집어 넣음으로 인해서 개인화된 분산 저장장치의 필요성은 나날이 발전할 것이고, 이런 기술들이 앞으로 새로운 미래 세상, 메타버스 세상을 이끌어 낼 거라고 생각하고…."

최근 KT는 이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에이넥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가정마다 설치된 IPTV 셋톱박스에 블록체인 데이터 분산을 위한 저장 공간을 확보해 각 가구별 데이터 보안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성제현 / KT 강남법인단장
- "일반 고객들도 보안이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이용해서 디지털 화폐라든지 이런 디지털 재산권을 안전하게 보관을 하고 유통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T도 같이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셋톱박스를 통한 개인화 보안 시스템은 관련 협의를 거쳐 내년 중 상용화 될 전망입니다.

인터넷과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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