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낮은 성적에 우울한 기업들…에스앤디·프롬바이오 주가 '시들'에 시몬느는 상장 철회까지

【 앵커멘트 】
공모주 수요예측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공모가를 결정하는 단계죠.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바로미터'로 작용하는데요.
최근 증시에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이 잇달아 수요 예측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어제(21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해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코치와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등을 고객사로 둔 세계 1위 핸드백 제조 기업입니다.

다음 달 4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지난 18~1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조 단위 공모주인 데다 상반기 실적이 크게 반등해 기대가 높았지만 정작 기관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경쟁률은 수십 대 1 수준으로, 다른 공모주들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대부분의 기관은 희망 가격 범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의무보유확약 신청 건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모가가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상장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이처럼 수요예측 성적이 부진하자 향후 시장 반응을 우려해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최근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공모주들은 상장 후에도 주가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확정한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현재 에스앤디 주가는 공모가보다 30%, 프롬바이오는 20%나 낮은 수준입니다.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수요예측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요예측이 부진하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공모 예정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죠. 그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은 잘 살펴야겠죠."

연말까지 IPO 주자들이 줄지어 있는 가운데,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까지 나오면서 공모주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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