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버크·올루미언트·시빈코 등 중증 아토피 치료제 잇따라 국내 출격

【 앵커멘트 】
아토피피부염은 국내 환자 수 100만 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 1억3천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질환인데, 면역체계 기능 이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완벽한 치료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관련 치료제 승인을 받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심한 가려움증과 긁힘으로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

국내 성인 유병률은 1~3%이며, 소아는 약 25%에 달합니다.

특히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주사제인 '듀피젠트'가 사실상 유일한 치료제였습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겐 여러 선택지가 없었던 셈.

이런 가운데 최근 경구용 치료제들이 속속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애브비 '린버크'는 이달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습니다.

린버크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자가면역 치료제인데,

이번에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받은 겁니다.

한국릴리도 지난 5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던 '올루미언트'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습니다.

한국화이자는 '시빈코'의 국내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빈코는 최초로 영국에서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아토피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재천 /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 "그동안 아토피 완전 치유는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좋은 신약이 도입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의미가 있고요. 실제 환자들과 의료체계 안에서 얼만큼 처방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지도 간과하면 안됩니다. 생활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신약 개발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 중 하나…."

새로운 치료제 등장으로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