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정밀화학기업 휴켐스가 청정에너지인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휴켐스는 최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에너지 저장 및 변환공정 미래연구센터(센터장 이재영)와 함께 암모니아를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말 완성을 목표로 하는 이 기술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더욱 주목됩니다.

정제나 분리 공정 없이 초고순도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고, 물 전기분해 방식보다 전력소모량이 현저히 적어, 이론상으로는 최소 5%의 전력만 있어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정에너지 암모니아는 액화수소 등에 비해 장거리 운송, 보관이 용이하고 별도의 추가설비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탄소중립시대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휴켐스는 연간 암모니아 수입량의 1/3을 사용하는 국내 최대 암모니아 사용기업으로, 40년 이상의 관련 지식과 취급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켐스 관계자는 "이번 암모니아 수소추출 기술개발 외에도 가축 분뇨나 생활 폐수에서 나오는 폐암모니아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해 고순도 수소를 얻는 기술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수소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휴켐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협의체는 그린 암모니아의 생산-운송-추출-활용 기술기반 마련 및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단체입니다.

현대차, 삼성엔지니어링, SK가스, GS에너지 등 총 27개의 굵직한 기업들이 모두 참여한 단체입니다.

휴켐스는 이들과 다양한 협업을 도모함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경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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