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가상화폐 결제 허용?…"결제 허용 관련 자료 사실 아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암호화폐 라이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가짜 보도자료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월마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된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 관련 자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파로 라이트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글로브 뉴스와이어는 이날 월마트가 라이트코인과 제휴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전송했습니다.

이 자료는 "오는 10월 1일부터 모든 이커머스 매장에서 라이트코인 결제 옵션을 시행한다"는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내용까지 포함했습니다.

이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CNBC 방송 등은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는 곧 가짜로 판명 났습니다.

월마트는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은 진짜가 아니라면서 글로브 뉴스와이어와 접촉해 허위 보도자료가 유포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트코인은 가짜 뉴스 때문에 한때 33%까지 급등했다가 추락했습니다.

라이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15분 기준 24시간 전과 비교해 2.89% 하락한 178.2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짜 보도자료 여파에 주요 가상화폐들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3.20% 빠진 4만4천438.73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6.12%↓), 카르다노(9.00%↓), 도지코인(4.10%↓) 등의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월마트의 가상화폐 결제 허용을 전했던 외신들도 다시 정정보도를 했고 로이터통신의 경우 관련 뉴스를 철회한다는 알림을 내보냈습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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