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수탁기관(CRO), 잇따라 증시 입성…에이디엠코리아 "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

【 앵커멘트 】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선 신약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과 맞물려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은 임상시험수탁기관, 바로 CRO인데요.
관련 업체들의 증시 입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류에게 더욱 중요해진 질병 치료.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을 시장에 판매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신약 시판을 위해선 1상부터 3상까지 이어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평균 2조 원의 비용과 14년의 시간이 들어갑니다.

제약업계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는 대신 임상시험수탁기관, CRO를 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업계에서 임상 CRO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자 관련 업체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상 CRO 가운데 두 번째로 상장에 도전하는 에이디엠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아시아 진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강준모 / 에이디엠코리아 대표
- "임상 3상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모 자금이 들어오면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아시아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라이센스 아웃'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CRO 시장은 늘어나는 의약품 임상시험에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9년 5천227억 원 규모였던 국내 CRO 시장 규모는 올해 6천560억 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처음 상장에 도전한 드림씨아이에스는 수요예측에서 926대 1의 경쟁률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외에도 CRO 업체인 씨엔알리서치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만 국내 CRO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산업의 발전과 정부 지원 외에도 업체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도와야 하는 것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탄탄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CRO 자체가) 글로벌화가 돼야 합니다."

신약 개발에 발맞춰 증시 입성을 노리는 국내 CRO 업체들이 제약업계의 한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와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서울IR 제공)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