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나이트클럽발 집단 감염 확산…전남 동부권 '비상'

코로나 확진에 폐쇄된 여수 국동청사

전남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수에 이어 순천과 광양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오늘(14일) 전남도에 따르면 13일 하루에만 전남에서는 무려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순천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 12명, 광양 9명, 화순 2명, 나주·강진·담얌·목포·장성·무안·함평 각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도 광양에서 3명, 순천에서 1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순천의 한 나이트클럽 종사자와 방문자, 관련된 가족 등 3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이 나이트클럽은 지난달 22일 이후 영업을 해왔으며 하루 평균 200∼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업소를 폐쇄하고 소독 작업을 하는 한편, 이용자와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2일 이후 업소를 방문한 이용자 모두에게 전수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순천과 광양, 여수는 서로 인접해 같은 생활권을 이루고 있어 당분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에서는 시청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곳곳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수산단의 한 공장 구내식당 조리실에서 일하는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여수와 순천, 광양시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여수에 이어 순천과 광양시도 13일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