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한국GM이 경영난과 노사갈등 등으로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죠.
결국 지난달 수입차 두 곳에 내수 판매 합계 실적을 추월당했는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국내 등록 대수는 1만 4천543대.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합계보다 289대 많습니다.
벤츠와 BMW의 내수 시장 판매 합계가 중견3사의 내수 판매 합계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
지난해 12월만 해도 중견3사와 수입차 두 곳의 실적 차이는 1만423대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역전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벤츠나 BMW의 매출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었는데 마이너3사 같은 경우는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원인으로는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현대차·
기아에 비해서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하루아침에 극복되기는 어렵고…."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판매 순위에서도 수입차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는 내수 판매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이미 중견3사 1위인 한국GM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반도체 수급 차질, 경영난 등으로 중견3사의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GM은 반도체 수급차질로 공장 가동률을 절반수준으로 낮췄고,
쌍용차는 이달 말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앞두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노사 갈등 심화가 직장 폐쇄로 이어져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의 외면 속 악재만 이어지고 있어 중견3사의 역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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