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추진…"세계 최대 반도체공장 상징성"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매일경제TV] 경기 평택시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문화재?미술품 국가 기증과 관련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습니다.

평택시에 따르면 정장선 시장 주재로 지난 11일 열린 '이건희 미술관 유치' 주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회장 유족측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과 관련한 정부의 동향과 지역여론을 공유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지난 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대한 규모의 기증이 이뤄져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의 수장고나 미술관 신설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황 장관은 “근현대 미술관 형태로 할지, 기증자 컬렉션으로 할지는 즉답하기 어렵고 앞으로 검토하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고인의 훌륭한 뜻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향유되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평택시 관련 부서에서는 후보 부지 물색과 지역정치권, 문화예술계와의 협력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평택시는 세계최대 규모의 삼성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상징성외에도 주한미군의 70%가 상주하는 세계 최대 미군기지와 경기도 유일의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 유치의 최적지로 충분하다는 게 시의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인구 55만의 대도시일 뿐만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미래 100만도시의 가능성이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점도 내세울 수 있는 장점입니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가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될 최적지로 충분한 명분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건희 미술관의 평택 유치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화철 기자 / mkchc@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