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사상·755억원 재산피해…전국 발생건수의 23.8%

지난 4월 발생한 남양주 신축 오피스텔 화재사고 현장.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내에서 최근 5년간 용접관련 화재가 1400여건이 발생, 156명의 사상자와 7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어난 화재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끊임없이 발생하는 용접관련 화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지역 용접(용단·절단·연마) 관련 화재는 총 1406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56명(사망 12·부상 144명)의 인명피해와 7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406건은 같은 기간 전국 발생건수 5909건의 23.8%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올 1분기(1~3월)에도 80건의 용접 관련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습니다. 장소별로는 작업이 많은 공장과 창고 등 산업시설이 37%(516건)로 가장 많았고, 야외·야적장·공터 등 공사장이 18%(258건), 주거시설 11%(15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95%(1336건)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화원(火源) 방치(2.1%), 가연물 근접(1.4%)이 뒤를 이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가 57%를 차지해 작업이 활발한 시간 대 화재가 집중됐습니다.

용접 관련 화재 중 가장 많은 최초 착화물은 합성수지(45.8%)였으며, 합성수지 대부분은 샌드위치 패널 내장재인 스티로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용접 관련 화재는 현장에 대부분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 않는 등 부주의 및 안전조치 미흡으로 발생했다”라며 “용접 불씨(불티)가 주변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용접 작업자는 5m 이내 소화기 등 소화용품과 비산방지덮개 등을 비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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